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박스에도 내용물에도 이상은 없었습니다.

관절 강도는 양호하고, 관절 가동성도 상반신의 경우에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어깨 관절은 디자인상의 제약 때문에 가동에 다소 제약이 있지만 그럼에도 평균적인 수준의 가동성은 보여주는 편이고, 팔꿈치 관절은 특유의 독특한 가동 기믹 덕분에 가동성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손목 관절의 경우에도 손목을 꺾는 기능이 있고요.

다만 하반신의 가동성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주 나쁜 편은 아니지만 아주 좋은 편도 아닌 딱 평균적인 수준의 관절 가동성을 보여주는데, 특히 무릎 관절의 가동성이 아쉽더군요. 발목 관절을 높은 가동성과 접지성을 발휘하기 위한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디자인상의 제약 때문인지 구조의 이점을 온전히 살리지 못하는 면이 있는 것 같고요.

한편 부속품은 충실합니다. 무장은 빔 머신건 1정과 빔 사벨 2자루로 심플하지만, 백팩에 부착할 수 있는 대형 부스터 유닛이 부숙되어 있으며 이를 부착하면 매우 거대한 실루엣이 완성됩니다. 전시공간을 꽤 잡아먹을 정도로요. 참고로 이 부스터를 장비한 상태에서도 자립은 됩니다만, 아무래도 역시 스탠드 위에 올려 놓고 공중 비행 포즈로 전시하는 쪽이 좋은 편입니다.

구입 시에 주의해야 할 부분은 은근히 보관이 까다로운 구석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상기한 대형 부스터도 그렇고(길이만으로 따지면 본체와 맞먹습니다.), 또 본체 쪽도 백팩 탈착이 불가능한 구조인데 그 백팩에 길쭉한 꼬리 같은 구조물이 고정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보관을 까다롭게 합니다. 패키지를 버리지 않으시고 거기다 보관하시던지, 아니면 좀 큼지막한 사이즈의 수납상자를 갖추어 거기에 보관하시던지 해야 합니다. 전 후자를 선택했네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없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퀄리티 자체는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릴 만한 좋은 제품입니다.